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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대체 세상이 왜 이모양이야?

  • 최신 기자 korea@newskorea.ne.kr
  • 입력 2022.07.26 09:00
  • 수정 2022.07.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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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 (편집자 주: 20여년 전, 음악방송 프로듀서 시절 현장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기자의 일화들을 과거와 현재를 가미하여 연재 합니다.)

 

방송현장에서 느꼈던, 가수들과의 작업들...혹은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통해 느꼈던 생각들을 두서없이 한줄 한줄 적었던 푸념섞인 제글이 어느날 눈을 떠보니 엄청나게 많은분들이 읽어 주셨습니다.

사실 너무 놀라고 당황하기까지 했습니다.

조회수가 하루에 만명을 넘어가질 않나, 평소에는 하루에 10명에서 20명도 안오던 제 페이스북에 2,000명이 넘는, 어떤날은 8,000명이 넘는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저는 그저 좋은 음악을 대중들이 들을수 있게 해주자는 제 생각을 말하고자 했을뿐입니다. 

그럼에도 독자들의 반응에 많이 놀랍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그저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나보다 때문이 아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저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왜 방송사에서 많은 PD들이 100% 라이브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는건가...이유가 뭘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순전히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는데...

첫째...가수들의 특성입니다.

연예인이 아닌 가수들의 특성상...

진정한 뮤지션의 기질이 있는 가수들은 아무 무대에나 오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운드가 보장되는 PA를 갖추었는지...

모니터는 괜찮게 나오는지...

악기 구성은 잘 되었는지...각 악기별 세션들이 누구인지..

어떤 무대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연주 실력은 얼마나 되는지등을 따집니다.

가수들은 최종 출연여부를 결정할때...출연료도 아니었고.. 무대의 규모나 화려함도 아니었습니다.

오직...누가 연출하는지와...어떤 연주자들인지... 딱 두가지를 놓고 결정했습니다.

결론은 신뢰였습니다.

뮤지션들은 대한민국 음악방송의 PD들을 100% 신뢰하지 못한다는데 이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들은 한사코 녹화현장에서 제게 그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PD가 너무 무식해... 악보도 볼줄 모르는것 같아... 음악 공부 안한 PD같아 우린 가수지 연기자가 아닌데 왜 연기를 하라고 그러는건지...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 안되나봐... 자기들이 부르라는 노래 부르라고 하네... 연출이라나 뭐라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습니다...솔직히 음악방송 녹화할때...가수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경우보다는 PD의 연출 의도에 따라 주문을 합니다.

이 대목에서는 이런 노래를 불러 봅시다. 여기선 저렇게 걸어나오면서 노래를 불러달라...라는 식으로, 협의가 아닌 일방적 주문을 합니다.

바로 가수들은 그런걸 가장 싫어했다는겁니다.

자신들의 감정에서 나오는..느낌들과 개성을 가지고 편안하게 마음껏 노래하고 싶어했습니다.

저는 그걸 어느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섭외할때 여쭤봅니다...

".이번 녹화때는..3곡정도 준비해주시겠어요?...곡 결정되시면 전화주세요 작가한테.." 그러면 매니져 통해 작가에게 연락이 옵니다.

"첫곡은 000이란 노래를 부를건데..키는 F#으로 할거구... 템포는 80-85정도를 주면 되고...무대 상수에서 내가 걸어나오면 블루계열의 조명을 넣어주고...약간은 바닷가에 온듯한 느낌의 조명이 필요해요... 그러다가 2번째 곡을 부를때는 조명을 꺼주고... 제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드라이 아이스를 뿌려주세요"

 

이미 가수들의 머릿속에는 이 노래를 부를때는 어떤 연출을 할거구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담당 PD인 저보다 더 정확하고 멋지게 구상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무대가 작아서 이렇게, 저렇게까지는 가능한데 그정도까지 못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악기구성이 10인조면 좋은데...무대가 작아서 퍼커션까지 올리면 더는 못올려 드립니다. 코러스는 5명까진 설 자리가 없어서.. 3명까진 어떻게든 세워 드리겠습니다. 드라이 아이스 2번은 해드릴수 있는데 3번은 무리일것 같습니다." 라는 식으로.. 가수들이 주문하는 내용과 현실적, 기술적인 부분들을 말씀드리면 제작진과 출연자들간의 절충안이 나옵니다.

그럼 서로 절충된 선에서 최대한 노력을 합니다.

악기 구성 하고..세션 섭외하고...악보 정리하고...연습하고...

녹화 전전날쯤...연습실에서 맞춰보고,

녹화당일날 리허설 해보고... 그리고 저녁늦게 녹화 들어갑니다.

 

 

자....여기서  두번째 이유가 나타납니다.

첫번째는 가수들의 입장에서 이유가 있었다면....

두번째는 제작진의 입장에서의 이유입니다.

가장 중요한건...100% 라이브 콘서트로 제작을 하게되면 출연하는 모든 가수들이 라이브로 연주하고 노래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의 제작시스템으로는 녹화가 불가능 합니다.

이유는 제작 시간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보통 한 프로그램에 10명에서 15명씩 출연하는 음악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들의 스케쥴을 일일이 조정해서 녹화한다는건 불가능 하다는겁니다.

심지어 스타급 일부 가수들의 경우에는 리허설도 안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그들은 지상파에서는 리허설 합니다.^^)

그냥 각설하고 결론은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겁니다.

간단하게 반주만 틀고 녹화하면 악기 대여 안해도 되고 세션 섭외 안해도 되고 연습 많이 안해도 되고 반주테잎만 여러번 들어보면 대충 감오니 조명디자인 하기 쉽고... 시간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고... 마감 시간 맞추기 쉽고... 돈이 훨씬 덜 들어갑니다... 당연히 회사에선 좋아합니다.

PD라는 직업이 어차피 월급쟁이인지라... (프리랜서가 아닌다음에야...) 회사 눈치 봐야 합니다.

제작비 많이 갖다 쓰고 시청률 제대로 안나오면  시말서 써야 합니다.

게다가 라이브로 제작하면 안전문제도 더 신경써야 합니다.

전기적인 장치들이 더 많이 필요해서 무대 규모도 더 커져야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을 감안했을때... 라이브 보다는 몇몇 가수들은 라이브로 녹화하고...나머진 반주테잎 사용하는 현재의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방송 음악 프로그램 봐도 저 방송 음악 프로그램 봐도 똑같은 가수가 똑같은 노래 부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매주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대략 이런 두가지 이유들로 인해 지금의 음악 프로그램이 현재의 상황에 이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방법은 있습니다.

그냥 50분 프로그램 하나에 10명이 넘는 가수들을 출연시키지 않으면 됩니다.

3~4명 정도의 가수가 여러형태의 시도를 통해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마음껏 펼쳐 보일수 있으면 가수도 자유롭고 여유 있어서 좋고, 시청자나 팬의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여러곡 들어볼수 있어서 금상첨화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는 가수가 3곡정도 부르게 편집을 해서 방송을 걸면... 십중팔구는 시청자들의 채널이 돌아가버립니다.

대한민국은 지상파를 제외하고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DMB방송까지 합하면 200개가 훨씬 넘는 채널들이 있습니다..

물론 라디오 방송을 제외한 TV방송만 저 정도입니다.

그런데 케이블 방송이 여러개 있어봤자 결국은 재방송 나오든가 지상파 에서 이미 수년전에 방송한 프로그램 재탕에 삼탕 사탕 하는 방송들이라서.. 당시 그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는 좋겠으나,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역시나 채널 서핑을 시작한다는게 문제입니다.

'채널은 많으나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바로 이것이 현재 방송의 문제점이긴 한데...

전 다른건 제 전공 분야가 아니므로 생략하고 제 전공분야인 음악방송에 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2가지 이유를 통해 대충 이해하셨듯이 현재 한국의 음악방송은... 세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아티스트와 제작자,그리고 제일 중요한 시청자들의 코드가 일치 해야만 합니다.

인디밴드나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방송에 투입했을때 최소한 기본 시청률이 나와줘야 하는데 너무 형편없는 시청률이 나오다 보니 방송국 입장에서도 편성자체를 피하게 되고 가장 중요한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한 기업 협찬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겁니다.

결론은 보지 않는 프로그램을 방송국 입장에서는 만들지 않게 되는것이고 기업 입장에서도 돈 안되는 프로그램에 광고 안하게 되는것이죠...

균형적인 음악 발전을 위해서는 주류의 음악은 물론 비주류의 음악도 지속적으로 제작이 되어야 하는데...라디오가 아닌 TV 쇼 프로그램의 공개 방송의 경우 한편당.. 최소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들게 됩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이 특집이 아니라 정규 편성물이라면 매주 편성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한달이면 엄청난 제작비가 필요하게 되죠...

장비야 말할것도 없고...라디오와 달리 TV는 각종 이펙트와 중계차..카메라가 투입되어야 하며 화려한 조명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무대와 영상장치에 이르는.. 실로 어마어마한 막노동 공사를 매주 반복 해야 한다는겁니다.

그런데 이게 녹화만 한다고 모든게 해결되는것도 아닙니다.

녹화가 끝나면 편집을 해야 합니다.

편집된 화면에 적절한 자막과 효과를 넣어야 하고, 그렇게 편집되면 송출실로 보내서 그제서야 방송을 내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 녹화에 쫒겨 정작 본 방송 나가는건 보지도 못하고 다시 현장에서 녹화 준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한번 녹화때 2주 분량씩 녹화하게 되고 스탭들은 리허설에 장비에 편집걱정에 이르는 엄청난 고충을 안게 되는것이죠...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과 대중들의 외면... 기업들의 무관심등이 어우러져서 음악방송의 스타급 가수들의 기용과 음악의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형태로 변질 되기 시작했고 한 가수가 여러곡을 부르는게 아닌 여러명의 가수가 한곡, 심지어는 노래 한소절만 부르고 빠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방송에서 종종 등장하게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병폐는... 과거와 달리 요즘은 가수들끼리 교류가 많지 않다는겁니다.

예전에는 가수 선,후배들간의 교류도 활발했고 친분도 두터웠는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댄스음악만 지속되다보니 선,후배의 연결고리마저 없어져 버렸습니다.

연출진이 가수별로 함께 노래하는 장면을 요구라도 하면 몇몇 가수는 펄펄 뜁니다..

이유는 충분히 연습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그 가수와는 친분이 없어서 안된다는...

 

'아니 누구는 처음부터 친분 있어서 노래 했냐구요... 같이 연습하고 작업하다보면 친분 생기는건데...'

 

제가 보기엔 친분은 핑계고 자신의 노래 실력이 탄로나는게 두려운것 같습니다.

매일 반복해서 부른 자기 노래야 어떻게든 해결할수 있겠지만.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노래를 다른 가수와 함께 부르다 보면 비교될 건 불보듯 뻔한거니까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암튼.. 이제 정리해보자면...

다양한 쟝르의 음악이 나와야 한다는점...

이점은 방송분야에 종사하시는분이든 일반 대중이든 모두 공감하는 부분일테니 이제 서둘러서 시작만 하면 됩니다.

가수 선,후배들간의 활발한 음악적 교류가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는점...

지금처럼 패거리로 몰려다니는 형태의 활동으로는 지난번 가수 유니의 장례식때 처럼 가수가 죽어도 몇명 나타나지도 않는 악순환이 또다시 반복될수 있음을 우린 주목해야 합니다.

 

품앗이라고..

평소에 가수들간의 경조사에 얼굴 비추지 않는다면 자신이 그 상황이 닥쳤을때 허전할수 있음을 잊지말고 선배든 후배든 동료든 좋은 일은 당연히 찾아가서 축하해주고... 안좋은 일은 당연히 찾아가서 슬픔과 고통을 나눠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시청자들도 더 이상 편식으로 음악을 접하려고만 하지말고 다양한 음악에도 귀 기울여야 할때입니다.

음식을 먹을때도 입맛에 맞는 음식만 반복적으로 먹다보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고 영양 불균형 현상이 생기듯... 음악도 다양하게 접해야 할 때입니다.

성인가요를 우리는 '뽕짝'이라고 무시합니다.

그런데 노래방 가면 다들 그 '뽕짝'을 부르면서 흥을 내곤 합니다.

양면성 아닙니까?

그러지 말고 트롯트(성인가요)도 인정해봅시다.

어차피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하나의 쟝르라면... 이참에 부모님과 같이 즐겨보는 겁니다.

재즈도 들어보고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노래도 들어보고 클래식도 들어보고 국악도 들어봅시다.

힙합도 들어보고 댄스도 들어봅시다.

팝도 들어보고...부르스도 들어보고 리듬앤 부르스도 들어봅시다.

 

노랫말도 뻔한 사랑과 이별얘기만 하지말고...

비판과 비평만 하지말고... 서정적인 가사들을 적용해봅시다.

예전 우리 자랄때만 해도 노랫말들이 거의 당신, 님, 그대라는 호칭일색이었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위해주는 마음이 물씬 풍겼습니다.

 

부부의 정을 노래한 부부듀엣의 '부부'라는 노래가 그러했고,

젖은 손이 애처로원 바라본 당신으로 시작하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는 중장년 부부들에게 공감하는 노랫말이었으며,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은 예나 지금이나 온 국민적 관심사인 독도 영토 문제를 다룬 의미 있는 노랫말로 아직도 줄줄 외우고 있는 노래중 한곳입니다.

 

이진관의 '인생은 미완성'을 들으며 인생을 번뇌 했고,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를 통해 아련한 그녀와의 사랑을 회상하기에 충분했다면,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는 왠지 편지 한통을 써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마력 돋는 노랫말이 인상적이고, 

부활(이승철)의 '희야' 가 유행하던 1986년에는 이름 끝에 희자로 끝나는 여인네들의 자칭 주제곡이었던, 불후의 명곡중 한곡.

들국화(전인권)의 '행진'은 80년대의 저항이 살며시 내포된 반항적 메세지를 내포하고 결국 전인권은 '그것만이 내세상'을 대중 향해 외쳤던, 그 시절의 그 노래들....

전영록의 '종이학' 덕분에 전국의 소녀들이 종이학을 천마리씩 접느냐고 색종이 불티나게 팔리고,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덕분에 연애편지는 볼펜이 아니라, 연필로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듯 시작하는것을 배우게 했던 노래였다.

 

송골매에서 홀로 나온 구창모의 첫 솔로 앨범에 수록된 마르지 않는 장작 '희나리'는 대만에서 번안되기도 했던,  

김만수의 어젯밤 공원에서 소녀를 만났다네가 맴도는 '푸른시절'과 함께

천사같은 그애가 내곁에 와서는 좋아한다 말하고 '얼굴 빨개졌다네'라던 이명훈.

세종대왕에게 감사장 받아야 마땅한 송창식의 '가나다라마바사'가 있는가 하면, 

우리동네 담배 가게에 예쁜 아가씨를 표현했던 '담배가게 아가씨'

그뿐인가. 윤복희의 '여러분'은 지금도 명곡으로 분류되는 대곡인가 하면, 

윤항기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 '장미빛 스카프'로 한 시대를 풍류했음을 부인할수 없다.

김범룡은 '바람 바람 바람'으로 1985년에 임병수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던 라이벌 가수 체제를 형성했고, 볼리비아에서 날아온 염소 목소리의 임병수는 '약속'으로 데뷔 한다.

종합 예술인 홍서범은 건국대학교 황소80으로 '불놀이야'로 청춘들의 가슴에 불을 싸질렀고, 

10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의 심수봉은 불후의 명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기억되는가 하면, 

가왕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이두헌, 임형순으로 대표되는 다섯손가락은 '새벽기차'로 서정음악의 시대를 열어주었었고, 

 

 

지금 다시 생각만해도 정겹기만한 노래제목과 가사들이 태반인 7~80년대의 노래 가사들...

지금은 온통 반말 일색에 비판과 랩과 욕설과 독설뿐입니다.

그러니 세상도 그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점차 거칠어지고 폭력적으로 변질되어 가는게 아닐런지요?

성장기의 아이들은 방송, 영화, 음악같은 대중문화들, 특히 음악을 통해 유행가 가사를 통해 가치관이 완성 된다고합니다.

여러분의 아이들이 입에서 욕설이나 외쳐 댄다면 어떻겠습니까?

여러분이 아빠고 엄마라면..그런 자녀들의 모습을 그냥 방관만 하시겠습니까?

지금 10대뿐만 아니라 20대 30대 조차도 욕설을 입에 달고 삽니다.

일상대화에서도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납니다.

저는 가끔은 이 친구들이 싸움이라도 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뜯어 말리려고 가보면 그냥 평범한 일상 대화인 겁니다.

마치 저희 세대에서 인마, 이녀석아. 짜식아 정도의 표현인가본데, 제가 듣기엔 이건 일상대화라기보단 욕설이다 못해 폭력입니다.

가끔 기회가 되어 젊은 친구들의 SNS를 가보면, 이건 알아들을수도 없는 국적 불명의 언어가 난무합니다.

읽을수도 없는 단어를 젊은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모국어인 국어실력은 매우 형편없습니다.

항간에는 받아쓰기 점수가 50점을 넘기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어른들은 알아듣기 힘들기까지 한 단어들이 원래 우리나라의 국어인줄 알고 있기까지 합니다.

초등학생들로부터 그런 얘기들을 전해듣고 전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올해 7살 난(2007년 당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그런 말들을 배울거라고 생각하니... 자다가도 잠에서 벌떡벌떡 깰 정도입니다.

이건 저와 같은 문화를 이끄는 사람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작가라는 양반들이 방송 자막에서 조차도 은어로 도배하고 국어사전에 없는 희한한 단어들을 아무생각없이 여과없이 방송에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작가= 글을 업으로 쓰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그 작가들이 작성한 대본들엔 왜 그리 은어들이 난무하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유행이니까?

남들 다쓰는데 어떠냐구요?

당신들은 작가입니다.

바른말, 올바른 언어를 전달해줘야 할 의무와 책임감이 있는 작가라는 양반들이 국어를 파괴하면서까지 대본을 써야 한다면 그게 어떻게 제대로 된 작가입니까?..

작가가 뭐 그렇습니까?

그걸 내보내는 PD는 도대체 생각이 있는겁니까?

 

TV 화면에 쉴새없니 자막이 난무합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을만큼... 현란한 자막과 효과음들이 나옵니다.

그런 이펙트적인 부분보다는 방송 내용에 더 공을 들인다면 더 멋지고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방송에 나온 연예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은어를 사용합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연기자들도 일상적인 장면에서도 은어와 욕설을 마구 해댑니다.

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연예인들은 지상파와 케이블을 구분해서 방송용 멘트를 사용하기까지 합니다.

케이블에선 대충 말해도 되는줄 압니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단 한사람의 시청자가 본다해도 그 사람이 우리 아이라면... 그렇게 대충 대충 말씀들 하시렵니까?

그런 문화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래도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제 아이가 자라서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끄러워 하지 않는 프로그램만 만들자고 다짐합니다.

아빠가 만든 프로그램이 선정적이니 뭐니 이딴 소리 안듣게 하는게 제 소원입니다.

저만 자식 키우는거 아닐텐데.. 다른분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뮤직 비디오라고 비싼 돈 들여서 찍어 놓은거 보면 가관입니다.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인데... 화면에선 거리에서 총질을 하고 피 흘리고 치고 받고 싸우고 부수고 심지어는 죽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백주 대낮에 거리에서 난투극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납니다.

음악하곤 스토리도 맞지 않는...

왜 뮤직 비디오 속에선 항상 누군가가 맞거나 피 흘리거나 죽어야 합니까?

왜 조폭들은 그렇게 자주 나옵니까?

아이들은 조폭이 대단히 멋진 사람인줄로 착각까지 한다고 합니다.

너는 장래 희망이 뭐니라고 유치원 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몇몇 아이들은 서슴없이, '조폭이요' 라고 말한답니다.

이게 뭡니까?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이 장래희망이 조폭이라니요...

 

 

영화나 드라마등에서 경찰관은 맨날 힘없게 나옵니다.

조폭한테 맞거나 칼에 찔리거나 죽기까지 합니다.

10대 폭주족 아이들은 경찰을 무서워 하기는 커녕 경찰 알기를 우습게 압니다.

심지어 경찰차를 공격도 합니다.

 

미친겁니다.

세상이 미쳐가는겁니다.

 

하루 하루 폭력적으로 변해만 갑니다.

잘못 만들어진 음악 한곡이,  잘못 제작된 음악 프로그램이,  잘못 만들어진 뮤직 비디오가 결국 우리아이들을 병들게 만듭니다.

 

생각은 크지 않고 몸만 커버린 우리 아이들이 욕부터 배우고 초등학생들이 키스부터 해댑니다.

 

이 모든것들이 아이들만의 잘못인가요?

어른들 잘못입니다. 제 잘못이고 여러분들 잘못입니다.

 

요즘의 10대 초중고등학생들

남학생도 아니고 여학생의 입에서 쌍욕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들 나옵니다.

차마 글로 옮기기도 민망한 단어들로 구성된 욕설을 그 곱디 고운 여학생들의 입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습니다.

그 예쁜 손으로 그 예쁜 입술로 담배를 피워 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의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되어가는건 저 같은 못난 어른들이 그저 누군가 대신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아이들을 방관한 결과입니다.

이점에 대해 저부터 반성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맑은 세상에서 살아갈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 하겠습니다.

시청률이 대단하게 좋은 지상파 방송은 아니지만. 비록 케이블TV겠지만...좋은 음악만 방송하겠습니다.

쓰레기는 모두 치워버리겠습니다..적어도 제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삼류 양아치들 출연 안 시키겠습니다.

바르고 고운말을 할줄 아는 정말 가수가 많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훌륭한 연주자가 넘쳐 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교회에 나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기도라도 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요 며칠 잠을 설쳤더니 그런가봅니다.

자꾸만 얘기가 삼천포로 빠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떠들다 가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적도록 하죠....

부족한 제 이야기에 관심 가져 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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