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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을 푸는 가수와 몸을 푸는 가수

  • 최신 기자 korea@newskorea.ne.kr
  • 입력 2022.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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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  (편집자 주: 20여년 전, 음악방송 프로듀서 시절 현장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기자의 일화들을 과거와 현재를 가미하여 연재 합니다.)

 

풍류할(락)  클(거)

락거=Rocker. 락의 거장이 되라.

오늘도 변함없이 음악 얘기를 하면서 세번째 에피소드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한때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진행했던 록커 윤도현...

그분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마지막에 했던 말이 가슴에 와닿아 오늘 그 신선함이 퇴색하기전에 서둘러서 컴퓨터 앞에 앉아 그 느낌을 최대한 잊지 않으려고 적어봅니다.

 

윤도현씨는 수년간의 무명시절... 지상파 방송에서 드디어 섭외가 왔다고 합니다.

얼마나 반갑고 기뻤겠습니까?

그런데 방송국에선 윤도현에게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로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더랍니다.

당시 타잔이라는 영화의 주제곡을 부르던 시기인데, 저도 이 앨범을 한장 샀었던 바로 그 음악...

아으아...하면서 목청 좋게 신나게 부르던 그노래...를....,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로 불러달라는 섭외요청에 윤도현은 신인임에도 감히(?)  "그렇게 해야하는거라면 나는 못하겠소이다"라고 고사 했답니다.

그래서 방송국과 타협한게 통키타를 치면서 노래부르는걸로 합의를 하고 출연을 하기로 했답니다.

 

대기실에서 목을 풀기위해 발성을 하는데 함께 있던 다른 가수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더랍니다.

"몸을 풀어야지 왜 목을 풀고 있지"라는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그 댄스가수들을 바라보면서 윤도현은 "쟤들은 왜 목을 안풀고 몸을 풀까?"라고 생각했더랍니다.

가수가 왜 목을 안풀고 몸을 풀어야 할까요?

저또한 윤도현씨의 말씀을 듣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수는 무대에 오르기전 목을 풀어야지 몸을 푸는게 절대 아닙니다.

목을 푸는 윤도현씨의 모습이 정상이고 몸을 푸는게 비정상이 맞습니다.

 

당시 윤도현씨가 출연하셨던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묻습니다. "오랜 무명을 겪고 이젠 인기있는 분이 되셨는데 근래에는 너무 상업적으로 흘러가는게 아니냐라는 얘기를 듣던데?"라고 질문을 던지자  윤도현은 말합니다.  "저희들은 처음부터 대중음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대중들이 좋아해주지 않아서 무명이었던 겁니다. 상업적인게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면 대중음악이 상업음악 맞습니다." 

 

하하하...그래요 윤도현씨...

대중음악이 상업음악 맞습니다..

방송에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참 순수한 청년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나 당신이 남긴...명언... 한마디... 덧 붙여서 적어본다면...,

 

당시 사회자였던 강호동씨가 묻습니다..

강호동 : "윤도현씨는 몇 학번 이시죠?"

윤도현 : "........ 저기, 전 학번이 없는데요?... 왜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들 몇 학번이냐고 물으시는지요?...  모든 사람이 다, 학번이 있어야 하나요?..", 

강호동 : ".............." 

윤도현 : "그럼 강호동씨는 몇학번이신데요?" 

강호동 : ".................... 저도 일찌감치 돈 맛 들어서 학번이 없습니다.^^" 

윤도현 : "것봐요 의외로 학번 없는 사람 많거든요...학번 묻는 안좋은 관행 없어져야 해요"

 

 

네..윤도현씨... 당신의 말이 옳습니다.

조용필 선생님도, 서태지씨도 학번 없습니다.

일상에서 몇 학번 이냐고 묻는 그 못된 관행이 오늘 당신의 언급을 토대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제가 글 처음에 적은것처럼...

윤도현 당신은 부디 대한민국 '락의 거장'으로 남아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당신이 나온 방송을 보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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