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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청춘] ‘단 하나뿐인 라이프스타일’ 변하는 사회 속 가치 있는 패션을 추구하다, 이스트 오캄 (2편)

'빛나는 청춘' 세 번째 주인공, '이스트오캄' 인터뷰

  • 장현아 대학생 기자 eponineisme@naver.com
  • 입력 2022.08.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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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코리아) 장현아 기자 = 바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을까? 지금도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소식이 떠오르고, 뭐든지 ‘빠른’ 것이 익숙한 현대 사회 속에서 ‘느림’의 미학은 어떠한 가치를 지닐까. 여전히 ‘최고’ 가 각광받는 사회에서 ‘최고 보다는 단 하나’ 라는 슬로건을 걸고 패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패스트 패션 시대 속 슬로우 패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이스트오캄’ 이다. 최근에는 ‘IBK 기업은행’의 광고에서 ‘세상을 바꾸는 가게들’ 중 하나로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한 ‘이스트오캄 (East oklm)’ 은 리메이크 의류 편집샵으로 2017년부터 시작하여 독자적인 팬층을 보유한 성수동의 힙한 플레이스로 불리우고 있다. 


‘빛나는 청춘 이스트오캄 편’ 전편에서는 이스트오캄에 담긴 스토리와 독자적인 가치관에 담긴 비하인드들을 엿볼 수 있었다. (단 하나뿐인 라이프스타일’ 변하는 사회 속 가치 있는 패션을 추구하다, 이스트 오캄 (1편) 참고) 이번 편에서는 이스트 오캄의 패션 그 자체보다 더 넓은 범위의,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스트오캄만의 소신과 깊은 고민들, 또한 이스트오캄이 그간 거쳐온 여러 과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좌측부터 이스트오캄 김지혜, 손헌덕 님 @뉴스코리아 장현아 기자
좌측부터 이스트오캄 김지혜, 손헌덕 님 @뉴스코리아 장현아 기자

 

잠깐 언급을 해주셨는데, 계속 변화하는 성수동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시기도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 저희도 서울숲 근처의 매장에서 성수동의 다른 공간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한번 SNS에 언급한 적도 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추억이 있는 공간을 떠나게 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도 컸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저희의 생각도 반영된 결과였던 것 같아요. 변화라는 것은 항상 두렵기도 하지만, 새로움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다만,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되었던 도시의 지역이 활성화되며 임대료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생기지 않고,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 될 방법을 찾아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그럼 매장의 직원은 두 분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을까요?


- 네, 저희 둘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따로 직원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가끔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어요. 손님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이내 친해진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이번에 매장 이전을 할 때도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매일같이 와주는 친구도 있었고, 주변에 다른 매장 사장님께서도 목공작업이나 페인트 작업 등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저희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웃음)

 

이스트 오캄의 리메이크 의류 제조 과정. @뉴스코리아 장현아 기자
이스트 오캄의 리메이크 의류 제조 과정. @뉴스코리아 장현아 기자

 

그만큼 이스트오캄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증거네요. 또 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스트 오캄은 광고,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 또 최근 많은 셀럽들도 찾을 만큼 탄탄한 팬층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독자적인 팬층을 보유하게 된 차별점이나 비결이 있을까요?


-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독자적인 팬층을 많이 보유한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비결이 있다기 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비록 저희가 전공자는 아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상상의 범위는 더욱 넓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최선을 다해 꾸준히 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일에 점차 도달하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어떤 결과를 예상하고 열심히 했다기 보다 좀 더 본질적인 일에 집중해서 오히려 저희가 생각지도 못한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과정에서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도 좋으면 좋겠지만 사실 내가 원했던 결과가 언제나 나타나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우리가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 우리 스스로 떳떳할 수 있는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대화를 지속하다 보니, 두 분의 시너지이자 케미가 엄청난 것 같아요.


- 저희는 계속 말해요. (웃음) 밥 먹을 때도, 운전할 때도 계속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니 가끔 피곤할 때도 있어요. (웃음) 그리고 이 대화 속에서 저희의 취향에 대해 좀 더 집중하려 는 것 같아요. 디자인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를 보다 잘 담으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고요. 역할 분담은 유기적으로 서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고 있어요. 서로 맡은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모든 부분을 함께 알고 있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닌 둘 다 ‘오케이’하는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스트오캄의 쇼룸 공간 내부에 전시된 피규어 @뉴스코리아 장현아 기자
이스트오캄의 쇼룸 공간 내부에 전시된 피규어 @뉴스코리아 장현아 기자

 

어떻게 보면, 계속 변하는 패션 시장에서 두 분만의 영감을 받아내는 방식을 찾아오신 거네요.


- 저희만의 방식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이 과정에 스며든 것 같아요. 옷을 만들 때 바라보는 시각이나, 생각하는 관점이나 이런 것들이 많은 대화가 쌓인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는 대중성에 맞춰지기보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방식을 다른 분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품의 경우도 리메이크 제품은 ‘Ond and only’로 제작되다 보니 수량에 한계가 있지만, 저희는 성취감이나 마음에 좀더 무게를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님들에게 이런 저희의 마음이 전달되면 보다 더 뿌듯한 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동기부여로 인해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디자인보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스러운 솔직함에 이르러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니, 결론적으로는 이제 문화적인 고민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하나의 패션을 넘어 이스트 오캄이 제시할 수 있는 문화적 기여에 대한 고민이네요.


- 문화가 성장을 해서 소비로 이어지는 것과 소비를 조장하여 문화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깊이 있는 문화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는 라이프 스타일의 완성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보여지는 것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닌,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그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보다 잘 만들어 질 것이라 여겨요. 그리고 개인적인 삶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럿이 함께할 때, 혹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 행동을 할 때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나는 생각도 해요.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이스트 오캄의 앞으로의 행보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앞으로 예정된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최근에는 성수동 ‘뿐또블루 (@puntobluseoul)’ 라는 곳에서 ‘MELTING POT’이라는 주제로 8월15일까지 저희 제품들과 다른 브랜드를 협업한 옷을 전시했어요.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화의 성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행보를 가고 싶다는 바람과 하던 일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고요, 좋은 영향력으로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큰 꿈인 것 같습니다.

 

뿐또 블루 (@puntobluseoul) 에서의 전시 사진 @이스트오캄 제공
뿐또 블루 (@puntobluseoul) 에서의 전시 사진 @이스트오캄 제공

 

마지막으로 ‘빛나는 청춘’의 공통 질문 드립니다. 이 시대의 다른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꾸준한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결과물이 바로 나오지 않아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찌 보면 이 분들도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고, 노력이란건 내가 얼마나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저는 청춘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하기보다는 직접적인 경험으로 내 노력의 깊이를 얼마만큼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지 알아가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끝까지 해보면 좋겠어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언젠가는 끝이 있기 마련이고, 내가 바랬던 결과가 아닐지라도 그 과정에서 분명 우리는 성장할테니까요.

- 아름다운 청춘들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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