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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칼럼] 흑백사진속에서 한강불꽃쇼를 보다.

  • 김은영 논설위원 river7106@newskorea.ne.kr
  • 입력 2022.10.09 13:21
  • 수정 2022.10.1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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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논설위원 @뉴스코리아
김은영 논설위원 @뉴스코리아

 

(서울=뉴스코리아) 김은영 논설위원 = 한강불꽃쇼를 보기위해 100만 명이 모였단다. 인당 100만원을 넘는 최고급 호텔 숙박에서 4시간 일반집 대여까지 60만원을 주고 봤다는 말을 듣고 아스피린이 필요한 진통을 겪어야만 하는 이 시대에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추구하는 삶에 대한 깊이를 들여다보며 참행복이란 무엇인가,  진정제를 놓는 순간이다. 

우리에게도 사춘기라는 새파란 시절이 있었다. 시간은 그렇게 또 흐르고 흘러 어느 새 우리는 한 시대의 중년이 되어 자식들이 어느새 이 시대의 청년으로 자라나고 있다. 자식들에게 캐캐묵은 7080 어른이라 불리었던 우리에게도 젊음이 있지 않았던가, 물질보다 정신을 우선적으로 여기던 우리들에게 행복이란 그저 소소하고 작은 바램들이었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골목 빵집에서 낭만주의 바이런 시인이 쓴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를 외우거나 이유없는 반항아처럼 제임스딘이 나오는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혹은 갑자기 명문대를 간다며 밤샘 공부를 하던 우리시대의 아름다웠던 낭만들은 엊그제 한강 불꽃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기억이 되어 돌아갈 수 없는 시절임을, 

하루하루가 시시콜콜한 일상에서 오십을 넘겨보니 내 할머니의 잔소리와 내 어머니의 화풀이가 겹쳐져 더욱 잦아지는 나이다. 지지리 궁상 남편과 애물단지 자식을 기르다 보니 된장찌개를 끓이고 남긴 발알 찌꺼기 같은 중년 아줌마의 자화상이 되어버리진 않을까? 쓸쓸하고 찬란한 화염 불꽃같이 어둠속으로 순간 사라지고 잊혀지는 불꽃이 아니라 내 인생의 영화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시처럼 감성으로 남기고 싶다.

현란한 미지의 세상을 지푸라기  하나로 지탱하며 살아보니 두통이 몰려오고 아스피린이 필요할 때 우리는 삶의 깊이에 대해 진정으로 되새겨 볼 나이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년의 그리움이 가득 쌓일 때 마다 첫사랑 같은 소중한 너, 너를 부르는 노래였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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